인테리어에 관심있다면 다 안다는 튤립 체어
게시일2023.05.04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당신을 위한 보블릭 매거진, 인테리어티쳐에서 만나보세요."
튤립은 정열적인 색감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튤립은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하거나 풍성하지 않은 단정한 모양으로 많은 디자이너과 예술가들에게 무수한 영감을 제공하였습니다. 가구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튤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체어들이 많이 있으며, 그중 네 개의 대표적인 튤립 체어를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Tulip Chair by Eero Saarinen , Knoll
‘튤립 체어’ 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아마 에어로 사리넨의 튤립체어일 것입니다. 사리넨은 기존 체어의 복잡한 4개 다리 형태를 추악하고 혼란스러운 불안한 세계 (Ugly, Confusing, unrestful world) 라고 말하며 유려하지만 단순한 한개의 다리의 형태를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당대 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던 섬유 유리로 일체형 다리를 제작하길 원했지만, 내구성이 부실한 시제품으로 인해 튼튼한 알류미늄을 사용하여 마침내 다리를 단순화 하는것에 성공하였습니다. 체어 상부는 섬유 유리로 만들었으며, 등받이 윗 부분과 팔걸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말려진 것이 마치 튤립과 같아 튤립체어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리넨의 튤립체어는 55년 Knoll을 통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공적인 재료와 큰 곡선으로 인해 사리넨의 튤립체어는 50년대 스페이스 에이지 양식을 대표하는 체어가 되었으며 현재도 수많은 사람들의 공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있으면 마치 여러 송이의 튤립이 피어있는 연출을 보여주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의자입니다.
Little Tulip Chair by Pierre Paulin , Artifort
곡선의 디자인과 실용적인 형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에르 폴랑 (Pierre Paulin)은 원래 조각가를 꿈꿨던 디자이너였던 만큼 작품 같은 디자인들을 선보였습니다.
라운지 체어를 주로 디자인했던 그는 몇 안되는 다이닝 체어를 제작하였습니다. 그중 하나인 리틀 튤립 다이닝체어는 반쯤 열린 꽃잎을 표현하고 있으며, 패브릭과 스틸을 적절히 사용해 섬세함과 따뜻함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리틀 튤립은 복잡하지 않은 외형으로 깔끔한 다이닝 환경을 연출하며 여러 공간에서 우아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현재 Artifort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Tulip Chair by Pierre Paulin , Artifort
리틀 튤립체어가 다이닝 체어였다면, 폴랑의 기본 튤립 체어는 라운지 체어입니다. 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의자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 크고 푹신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적당히 젖혀진 좌판과 등받이는 앉은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꽃잎이 말려 채 펴지 못한 모습을 팔걸이를 통해 표현했으며 등받이는 튤립의 모습을 본따 위로 갈수록 좁혀지는 아름다운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잎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폴랑의 튤립 체어는 리틀 튤립체어와 함께 Artifort에서 생산중입니다.
Tulip Chair by Marcel Wanders , Cappelini
실험적임과 동시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산업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가 디자인한 튤립 체어입니다. 그의 디자인들은 대부분 절제되어 있으나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그가 제작한 튤립 체어또한 화려하지만 단순한 외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의 튤립체어는 고전적인 안락의자의 긴 등받이를 재해석하였습니다. 폴랑의 체어가 꽃잎에 살포시 앉아있는 듯 하다면, 반더스의 튤립은 꽃잎 속에 둘러싸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측후면이 막힌 구조로 완벽한 개인공간을 제공하며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유용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가구 셀렉트샵, 보블릭 매거진 - 심상윤 에디터
나만의 공간에 생기를 더해줄 수 있는 튤립 체어들. 물론 인공적인 쉐입과 텍스쳐가 가미되어 생화 보다는 조화에 가깝겠지만, 인간이라는 생명체와 의자가 만난다면 생화 못지 않은 생동감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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