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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사실 패션보다 가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게시일2023.05.11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당신을 위한 보블릭 매거진, 인테리어티쳐에서 만나보세요."

브랜드 가구들의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따라하여 제품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에서 출발한 디자인인지 그 정보조차 쉽게 알 수 없기도 하죠.

그래서 오리지널 가구들을 만드는 현지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구들을 사용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현지에서는 카피 제품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브랜드 가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또한 그들이 만드는 패션 브랜드 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디자인들을 아카이빙 한 미술관도 있을 정도니까요.

브랜드 가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가구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첫 번째 : 가품이 거의 없다

첫번째로 가품 의자가 거의 없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공 시설에서는 가품 의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오히려 그들의 디자인을 과시하듯 유명한 건축물이나 박물관 내에서는 자국에서 만든 브랜드 가구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 가구를 오래 쓰고, 고쳐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구를 오래 사용하는건 이사가 잦지 않은 유럽 사람들한텐 당연한 이야기였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를 사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자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자리잡은 환경 탓인지, 우리나라 길거리에 구두를 닦는 작은 부스가 있듯 길거리에서 의자의 위빙을 꼬아주는 사람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천갈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현재 크게 화두가 되는 주제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일찍이 실현하고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들은 자신들의 가구에 크게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 브랜드 가구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고, 관심이 많다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보다가 앉아있던 edra의 소파를 관심있게 둘러보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다리 옆에 붙어있던 브랜드 택을 확인하고 가는 모습에 가구를 향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불이 꺼진 까시나 쇼룸 앞에서 가족들이 가구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다던지, 의류의 택을 확인하듯 가구의 밑면을 머리를 숙여 확인하는 모습 등 다소 생경했지만 인상 깊은 장면들을 여행중에 볼 수 있었습니다.

유용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가구 셀렉트샵, 보블릭 매거진 - 심상윤 에디터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가구에 반응하는 이유는 브랜드 가구가 곧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이 보고 경험했다는 이야기이죠.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한 나라들 만큼이나 한국에도 동일한 문화가 자리잡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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