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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리 의자(Castelli chair), 누구나 한 번쯤은 앉아본 카페 의자

게시일2023.05.08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당신을 위한 보블릭 매거진, 인테리어티쳐에서 만나보세요."

빈티지 DSC-106을 잘라서 배치해놓은 강동 테라로사

렌탈 스튜디오 Vilabor에서 사용되고 있는 DSC-106

인테리어에 신경을 좀 썼는데? 라고 생각하는 카페 혹은 의류매장의 내부를 들어가 보시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의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의자들은 묵묵히 공간에서 사람들을 맞이하며, 각자의 존재감을 조용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자 중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접어도 될 것 같은 ‘플리아 (Plia) 체어’, 그리고 나무 좌판과 등받이를 감싼 양쪽에 큰 쇳덩이가 특이한 ‘DSC-106’체어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이 두 의자는 같은 회사, 같은 디자이너로부터 탄생했는데, 언제 어떻게 탄생하였고 어떤 이유로 자주 사용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접이식 의자, 플리아 (Plia) 체어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투명한 그 의자, 플리아 체어는 세계 최초의 접이식 의자임과 동시에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가구입니다. 당시 이탈리아의 디자인은 팝하고 특이한 디자인들이 크게 유행하였으나, 이 의자를 디자인한 지안카를로 피레티 (Giancarlo Piretti)는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에 크게 초점을 두어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플리아 체어는 좌판과 등받이를 투명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놓았을 때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접이식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구성되어 어떤 의자보다 얇게 폴딩 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시에 보관이 용이하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합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카페나 손님이 많이 오는 가정집, 앉는 인원수가 자주 변동되는 강당 등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의자와 대체 불가할 정도로 가볍고 공간 활용도가 극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60년이 지난 현재 오히려 더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의자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디자인에 대비하여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디자인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욕의 MOMA를 비롯한 여러 디자인 미술관에 소장된 의자입니다.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의자인 플리아 체어는 지금까지 약 400만 개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실용적이면서 아름답기 때문에 현재까지 자주 사용되지 않나 싶습니다.

2.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의자, DSC-106

카스텔리(Castelli)에서 생산하는 가구 중 플리아 체어를 다음으로 유명한 DSC-106입니다. 카스텔리(Castelli)에서 19년도에 리프로덕션을 거친 이후로 독특하고 견고해 보이는 디자인과 유니크함으로 인해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의자입니다.

이 의자는 놀랍게도 1965년 플리아(Plia) 체어를 만든 지안카를로 피레티가 디자인하여 생산된 의자이지만 50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시대를 타지 않는 세련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60년대에 DSC-106이 생산되었을 당시에도 우아한 선과 뛰어난 기능성과 내구성, 그리고 의자를 겹칠 수 있는 기능성까지 갖추어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나아가 이탈리아 디자인이 단순함을 넘어 독창적이고 공학적이라는 인식을 생기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DSC-106 체어는 견고한 구조와 위로 쌓을 수 있는 스태킹이 가능하여 아름다운 디자인과 동시에 기능적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탈리아의 수많은 박물관과 관공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의자들은 어디서 생산하는 걸까? 아노니마 카스텔리 (Anonima Castelli)에 대해서

유용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가구 셀렉트샵, 보블릭 매거진 - 심상윤 에디터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아노니마 카스텔리 (anonima castelli)는 1877년에 에토레 카스텔리 (ettore Castelli)에 의해 카스텔리(Castelli)라는 이름의 캐비닛 제작 공방으로 설립되게 됩니다. 이후 1939년 아노니마 카스텔리 (Anonmia Castelli)로 회사명을 변경함과 동시에 현대 사무용 가구들을 제작하다가 1960년대에 당시 사람들에게 신기한 신소재였던 ‘플라스틱’을 활용해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어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지안카를로 피레티와 엔조 마리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만든 플리아(Plia) 체어나 DSC-106 등이 크게 호평받으며 이탈리아의 은행이나 관공서, 미술관에 수많은 카스텔리(Castelli)의 의자들이 사용되게 됩니다.

이렇게 카스텔리(Castelli)는 승승장구하다가 80년대에 내부적인 운영 사정으로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어 많은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카스텔리(Castelli)는 2019년 젊고 재능있는 디자인팀과 함께 부활하게 되었으며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되던 디자인 아이콘들을 다시 연구하고 재생산하여 세상에 다시 출시하게 되었고, 현재 지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듯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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