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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구 디자인의 아이콘 Cassina

게시일2022.07.08

"까시나(Cassina)를 특별히 스타일링에 즐겨 쓰는 이유요? 까시나(Cassina) 제품은 소파 같은 경우만 봐도 다른 타브랜드의 소파 제품이랑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 되게 독보적인 느낌이 나거든요." (최지윤 스타일링 디자이너) 까다로운 스티브 잡스마저도 만족시킨 LC3 의자가 만들어진 곳, 20세기 상징적인 가구들이 탄생한 곳, 수많은 국제적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살아 숨 쉬는 곳, 마스터피스를 제조하는 가구 브랜드 까시나(Cassina)를 소개한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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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탈리아 가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품’의 표준이 되었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찾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면 믿고 구매한다. 이같은 인식을 만드는데 기여한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으니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가구를 생산해온 디자이너들과 가구 브랜드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 중에서도 까시나(Cassina)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높은 평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Compasso d’Oro까지 수상한 뼛속부터 ‘메이드 인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다. 1957년에는 오직 나무의 구조와 기술만으로 아이가 한 손에 들 수 있을만큼 가볍고 견고한 의자인 Superleggera를 만들어 세계를 놀래켰으며, 1977년 Mario Bellini가 디자인한 421 Cap Chair는 그 혁신을 인정받아 뉴욕의 MoMA의 영구 컬렉션으로 보관되었다.

Cassina LC 1

이처럼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가구를 제조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까시나. 그러나 1927년 밀라노 메다에서 체사레와 움베르토 까시나 두 형제에 의해 시작될 때만 해도 주로 커피 테이블 생산을 위한 캐비넷 제조를 하던 작은 회사였다. 오늘날과 같은 성장은 1948년 외부의 건축가, 디자이너들과 파트너쉽을 맺으면서부터다. 첫 파트너였던 이탈리아 건축대가이자 잡지 ‘도무스‘의 창립자인 Gio Ponti와의 만남을 통해 앞서 소개한 Superleggera로 알려진 이탈리아 가구의 아이콘 699 의자가 탄생했으며,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자네레, 샬롯 페리앙과 함께 디자인한 LC 컬렉션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까시나는 이처럼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해왔는데, 최근에도 계속하여 필립 스탁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4년에는 피에로 리소니의 8인용 소파(206 sofa 8 cube)를 작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Cassina Sorianna denim sofa 소리아나 암체어 데님 한정판

국내에는 아직 LC시리즈 정도로만 유명하게 알려져 있는 듯한 까시나. 그래서 자칫 모던한, 그리고 미드센추리 스타일 가구만 취급하는 브랜드로 비춰질 수 있으나 실제는 클래식한 디자인뿐 아니라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까시나는 2019년도부터 ‘가장 혁신적인 정신을 가진 제품‘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아이콘’의 결합으로 완벽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컬렉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까시나의 정신은 이번 2022년 밀라노 박람회 쇼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1970년 몇 년 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구로 지금은 스타일의 아이콘이 된 소리아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소리아나 암체어(Soriana Armchair)를 그저 처음 원형 그대로만 DP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프리미엄 일본 데님을 사용해 소재에 혁신을 준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함께 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Sengu Bold Sofa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아이콘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기존과 다른 ‘혁신‘을 갈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 열망을 가진 이들을 위한 제품들도 까시나는 마련해두었다. 밀라노 쇼룸에서 만난 Sengu Bold(new) 소파를 소개한다. 소파에 어딜봐도 직선이나 딱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부드러움이 이름 그대로 대담하게(bold) 들어간 모습이다. 형태뿐만이 아니다. 모듈형이라 개인의 취향에 맞춰 쉽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것도, 쿠션을 블로운 재생 PET 섬유로 채워 넣어 환경과 부드러움을 모두 챙긴 것도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 맞춘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까시나는 형태는 과감하게, 그러나 사용할 사람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

Cassina Modular Imagination (2022, Virgil Abloh) 까시나 모듈러 이매지네이션

마지막으로 까시나가 현재 야심작으로 자신있게 선보인 이 시대의 작품을 소개한다. 검은색 플라스틱 블럭처럼 생긴 이것은 사실 만져보면 꽤나 폭신한 촉감을 가진 모듈러 가구다. 사용하기에 따라 스툴로도 사이드 테이블, 소파로도 사용할 수 있어 ‘내 맘대로‘ 색다른 가정의 모습을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자유도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소재로는 재활용 목재와 식물에서 추출한 블랙 매트 폴리머를 사용했다. 블럭은 사용 후 완전히 분리 되어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여주기식 환경 보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환경을 위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시대의 핵심 주제인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담고, 인간을 위한 건축 디자인을 선보였던 르 코르뷔지에와 같은 거장의 디자인 가치가 기저에 깔고 있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품으로 2023년 3월 말부터 일부 선택된 고객들에게 미리 선보여질 예정이다. 수많은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회자되는 가구를 만든 까시나.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혁신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까시나가 앞으로도 가구사에 남길 발자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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