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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스(Magis) : 누구나 입양할 수 있는 강아지
게시일2023.05.03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합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당신을 위한 보블릭 매거진, 인테리어티쳐에서 만나보세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우리집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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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가구가 된다면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탈리아 가구회사 마지스(Magis)에서는 오브제이자 장난감의 역할을 하는 가구 강아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퍼피(Puppy)’라고 불리는 마지스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가구 강아지는 방 한쪽에서 진짜 강아지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왜 마지스는 강아지 모습을 한 가구 ‘퍼피’를 만들게 되었으며, 또 퍼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퍼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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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아르니오의 대표작 ‘볼(Ball) 체어’에 앉아 쉬고 있는 아르니오의 손녀와 딸자신이 디자인한 퍼피에 앉아있는 에어로 아르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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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디자인한 퍼피에 앉아있는 에어로 아르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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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모습을 한 퍼피 체어는 평소 유리섬유, 플라스틱 등의 신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온 산업디자이너 에어로 아르니오 (Eero Arnio)가 디자인하였습니다. 볼 체어 (Ball Chair, Vitra) 등의 대표작들을 많이 남긴 아르니오는 어느날 손녀를 위한 가구를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들의 카탈로그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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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적으로나, 혹은 기능적으로나 손녀의 나이에 맞는 가구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에 다른 재료를 접목하여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플라스틱 가구를 생산하는 마지스 (Magis)와 손을 잡고 2004년 어린이를 위한 가구 및 액세서리 컬렉션인 ‘Me too Magis’ 컬렉션을 생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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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Magis’는 아이들의 동심, 어린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신비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학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컬렉션을 구상하였습니다. Me too Magis 컬렉션은 몇 가지 충족해야 하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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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튼튼해야 하며, 다채로운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실내와 실외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마지스의 디자인팀은 에어로 아르니오와 같이 어린이들이 직접 가구와 소통하고, 부딪히며 놀 수 있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가구를 개발하였고, 마침내 마지스의 퍼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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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디자이너 자신의 손녀를 위해 디자인된 어린이용 가구로 개발되었지만 모던하고 유니크한 퍼피의 디자인 때문에 퍼피는 인테리어용 의자, 소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공간 안의 조각품이자 장난감, 그리고 작은 의자의 기능까지 하는 마지스의 퍼피 체어는 성인한테도 동심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성인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XL 사이즈까지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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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인해 퍼피를 꾸미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져, 퍼피를 창의적으로 꾸미는 디자인 챌린지까지 열리게 되었으며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챌린지는 퍼피 체어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탄생한 지 약 18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들의 장난감보다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포인트 역할을 하는 오브제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붕어빵처럼 만들어지는 퍼피
유용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가구 셀렉트샵, 보블릭 매거진 - 심상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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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 로고의 양각이나 우수한 퀄리티를 보면, 플라스틱으로 꽉 차 있는 이 퍼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증해집니다. 퍼피는 예상외로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붕어빵의 틀처럼, 퍼피가 만들어질 모양의 틀에 플라스틱을 빈틈없이 부은 뒤, 회전 성형과정을 거쳐 굳혀 후가공하면 퍼피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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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는 방식은 매우 간단하지만, 플라스틱을 만들고 붓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퍼피에도 은근한 장인정신이 같이 녹아있습니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퍼피 체어는 우수한 내구성과 재치 있는 디자인을 뽐내며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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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디자인 아이콘, 시대는 물론이거니와 세대도 타지 않는 제품인 마지스의 퍼피, 인테리어티쳐에서 입양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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