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체어(Barcelona Chair)는 왜 명품 의자의 아이콘이 됐을까?

우아한 흰색 가죽의 바르셀로나 체어(Barcelona Chair)는 가지고 있는 명성만큼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와 디자인 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길래 감히 넘볼 수 없는 Knoll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미스 반 데어로에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가입니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독일 건축 양식의 주택을 건설하다가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패전의 불명예 때문에 고전적인 양식을 타파합니다. 그는 새로운 형식의 건축 양식을 개발하려 노력했고, 그에 관련한 신규 공법들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데어로에는 새로운 건축 형식을 개발하며 기존 독일 주택의 장식들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문화적 진화를 위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공간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고, ‘투명하고 비워진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굵은 기둥을 얇은 철강으로 대체하면서 유리 벽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큐브형태의 건축물들을 고안합니다.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데어로에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입니다.

미스반 데어로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EXPO)를 위해 자신의 나라인 독일관인 파빌리온을 설계합니다. 그는 만국박람회가 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들어서는 곳인 만큼, 독일의 모더니즘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한 건축물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수집하다가 고대 로마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지위적 작용을 하였던 쿠룰레(Curule) 접이식 의자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화려함이 가미된 쿠룰레 의자의 X 프레임을 단순화하여 재해석하여 국왕의 의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파빌리온 설계시 바르셀로나 체어(Barcelona Chair)를 놓을 수 있는 위치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쉽게 옮기지 못하도록 기존 철제 의자보다 훨씬 무겁게 설계되었으며, 체어의 X자 다리또한 크롬으로 만들어진 기둥과 어우러지도록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